2016년 8월 16일 화요일

<노하우 (Know-how) 1> 나 홀로 여행! 멋지게 해치우기-2

나 혼자 여행을 떠나 보자! 라는 마음을 먹는 순간부터 여행의 깊이는 달라진다. 여행을 다른 이들과 어울려 떠날 때와 혼자 떠날 때는 그 준비부터 다를 수 밖에 없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여행 일정을 하나 하나 조율하는 것부터 준비물을 이리 저리 나눠 책임지는 식의 것이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혼자 준비하고 결정해야 한다. 처음에는 왜 여행을 즐겁자고 가는 건데 그런 번거로움을 홀로 감당할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 나 홀로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혼자 떠나고 돌아 오기까지 다 끝나봐야 알 수 있다. 그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왠지 득도한 듯한 깨달음까지.... 그 오묘한 여행, 꼭 한번 해 보자.

나 홀로 여행은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소리다.

자! 지난 시간에 나 홀로 여행시의 키 포인트를 다섯 번째까지 알아 봤다면 이젠 여섯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 마저 알아 보자.

여섯 번째, 나 홀로 여행을 하면 다들 상상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로.맨.스 비포 선 라이즈나 뭐 기타 이런 저런 영화를 상상하지 않더라도 쉽게 기대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연히 비행기 옆 좌석에 혹은 기차 옆 자리에 앉게 되는 비슷한 연령대의 선남선녀. 새침하게 앉아 있다 우연히 기회에 눈이 마주치고 혹은 손 끝이 부딪치면서 얼핏 느껴지는 오랜 인연같은 그런 익숙한 느낌에 대화를 하게 되고 낯선 곳이 주는 그런 설레임이 휘발성을 가지면서 평생을 기억할 그런 인연으로 발전하는....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되길 누구나 한번쯤 기대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그 머릿 속 상상 혹은 영화 속 한 장면은 그야 말로 로또 복권 당첨되는 정도로 희귀 아이템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인생 모르잖아. 내 일생의 짝이 저 어딘가에 있을지..." 라는 생각이라면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여행 다닐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음악 듣기가 그 첫번 째이다. 나 홀로 여행을 하다 보면 외롭기도 하고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건 나쁜 게 아니다. 다만, 현지에서 친구를 만들고 인연을 만나고 싶다면 하루 종일 귀에 이어폰을 끼고 여행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한마디로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그 뜻은 바로 이거다. "난 혼자가 좋아! 아무도 접근하지 말고 말 걸지도 마. 귀찮아." 이래선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에서 아무리 줄리 델피가 에단 호크 찾듯  누군가 당신을 찾는다 해도 눈치 챌 수가 없다. 좋은 음악을 듣고 혼자만의 시간을 추구한다 해도 현지인과 만나고 좋은 친구를 여행 중 만들고 싶다면 하루 종일 이어폰을 꼽고 여행하는 건 삼가하자.

옆자리에 좋은 인연이 앉길 기대하지만... 실상은...


일곱 번째, 나 홀로 여행을 할 때 하루 종일 이어폰을 귀에 꼽고 다녀 좋은 친구를 사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통로 쪽에 앉고 자기 짐을 창가에 놓는 행위 역시 삼가해야 한다. 이 역시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가로 막는다. 버스나 기차 같이 딱 정해진 좌석이 없는 대중 교통 수단을 탈 때 그렇다는 것이다. 자기 짐으로 옆자리를 차지해 버리면 물론 어느 정도 편하긴 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날아간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마음을 열고 여행을 하려면 우선 옆자리는 비어 놔야 하다. 혹시 누가 아는가? 평생의 인연은 아니더라도 하룻밤을 재워 줄 인정많은 현지인들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그런 인연을 한번씩 만날 때마다 나 홀로 여행은 더욱 재밋어진다.

기차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여덟 번째, 나 홀로 여행을 하면 몇 가지 아쉬운 게 있다. 그 중 하나가 외롭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걸 봐도 그 감동을 나눌 사람이 없고 아무리 맛난 것을 먹어도 그걸 봐 줄 사람이 없다는 건 아무래도 아쉽다. 그리고 가끔 여행을 하다 보면 혼자서는 들어 갈 수 없는, 동행이나 단체로만이 입장이 가능한 곳도 가끔 만나기 마련이다. 그럴 땐 포기하지 말고 현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에 합류해 보자. 굳이 패키지로 만들어진 투어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팀을 꾸려 여행을 가는 그룹들이 종종 있으므로 그런 그룹에 합류하면 경비도 절약하면서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좋다. 다만, 이런 패키지에 합류하면서 먼저 그 패키지를 운영하는 현지 회사에 대한 평판을 수집해서 믿을만 한지, 패키지 구성이나 코스가 충실한지 등은 미리 알아 봐야 한다.

어떤 여행지에서는 현지에서 조인한 여행 상품을 통해서만 투어가 가능하다.


아홉 번째, 친구를 사귀는 또 다른 방법은 머무는 숙소에서 찾는 것이다. 주로 나 홀로 여행을 하다 보면 호텔보다는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아니면 백패커 하우스 등지에서 머물게 되는데 나름 이런 곳에서 만나는 여행 동반자가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며칠간 같은 숙소에서 마주치고 이야기하면서 사람을 알게 되면 여행 동반자로써 적합한지 알기 좋다. 하지만 이 역시 사람을 만나는 일이므로 만일 이렇게 만나는 이들과 동행을 한다면 사전에 SNS 등을 통해 미리 동행자에 대한 간단한 인적 사항이나 사진 등을 올려 놓고 목적지 등을 사전에 알려 놓는 것이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된다.

젊은 배낭자들이 많이 찾는 호스텔은 여행 동반자 찾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열 번째, 마지막 나 홀로 여행을 진짜 멋지게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여행 일기를 남기는 것이 좋다. 나 홀로 지내는 저녁 시간 숙소에서의 느낌을, 대중 교통 수단을 타고 가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그리고 가는 지역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생긴 에피소드 등을 입장권, 티켓 , 동행자와의 즉석 사진 등을 함께 엮어 자세하게 정리하고 글로 남겨 놓는 것이야 말로 나 홀로 여행를 완성시키는 일이다. 나 혼자 여행을 가다 보면 남는 건 시간이요 얻는 건 외로움 뿐이다. 하지만 그런 시간과 외로움을 벗삼아 조용히 평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으로의 여행을 하다 보면 여행은 자신도 모르게 풍성해지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외롭지만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여행이 바로 나 홀로 여행이다. 


이번 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은 모두 무료 이미지 저장소인 픽사베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사진입니다. 휼륭한 사진들을 제공해 주신 사진가 여러분께 진심 감사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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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4일 목요일

<노하우 (Know-how) 1> 나 홀로 여행! 멋지게 해치우기-1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여행 가고 싶다. 혼자서.... 어느 누구와도 부딪칠 일 없이, 나를 모르는 그리고 내가 모르는 그곳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막상 일을 저지르려고 하면 용기가 안난다. 왠지 모를 두려움. 혼자 라는 생각이 주는 외로움이 사람을 주저케 만든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나 홀로 여행은 살면서 꼭 한번 해봐야 하는 일 중의 하나 라고 본다. 그건 떠나 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 홀로 여행이 얼마나 멋진지....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 나만의 추억. 마치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듯한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온몸의 전율이 이는 그 느낌. 그 경이로움 경험을 위해 당장 떠나 보자. 혼자서.

나 홀로 여행! 그 즐거움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복잡한 세상 속에 오롯이 혼자만이 남을 때 비로소 세상이 보이기도 한다. 



B.U.T

여행을 혼자 떠날 땐 다소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 안전 문제는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혼자서 여행을 해야 할 땐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다. 모든 것을 오롯이 해결해야 하고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니 안전 문제만큼은 확실히 하고 가자.

첫번 째, 여행 일정과 관련한 비행기 표나 기차 표 혹은 다음 일정지의 숙소 등과 같은 세세한 정보를 가까운 지인에게 알려 두자. 몇 월 몇 일 몇 시에 어디에 도착해서 어느 숙소 가는 지 등을 알려 두고 비상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을 남겨 두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해 두면 현지에서 가방 같은 것이나 핸드폰, 컴퓨터 등 자신의 일정 등이 담겨 있는 것들을 분실하더라도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혹시 예정된 날짜에 약속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을 경우 지인은 바로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서 등을 통해 확인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서류나 비행기 표 등은 반드시 백업을 마련해 둬야 한다. 

두번 째, 낯선 도시에 저녁 시간에 도착을 할 예정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하루밤 정도는 미리 온라인을 통해 확실한 장소에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배낭 여행이나 버짓 여행을 하는 이들이라면 사실 미리 숙소 예약을 하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그때 그때 남는 숙소를 찾는 경우가 있곤 한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일 경우에는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면 여객 터미널 같은 곳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이들을 따라 갔다가 좋지 않은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특히 인도나 동남 아시아 일부 지역은 이런 경우 위험하다. 그러니 되도록 여유롭게 현지에서 숙소를 비교해 볼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스케줄일 경우 하룻밤 정도는 미리 예약을 하자.

늦은 밤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하는 여행 스케줄이다.

세번 째, 혼자 여행을 할 때 가장 불편한 것들 중의 하나는 바로 짐 문제이다. 간단하게 짐을 맡길만한 곳이나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짐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최대한 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짐을 여러 단계로 나눠야 한다. 제일 큰 배낭, 중간 사이즈 그리고 휴대형 사이즈 까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중요도에 따라 짐을 나눠 싸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제일 큰 배낭을 꾸릴 땐 만일 도난이나 분실을 해도 그닥 아쉽지 않을 만한 것들로 꾸린다. 빨랫감과 옷들, 여유 분의 신발과 자질구레한 기념품 등 그리고 중간 사이즈의 가방는 보다 중요한 물건들을 넣는다. 카메라와 노트북 등 같은 비싸고 잃어 버리면 가슴이 쓰리겠지만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할 정도는 아닌 것들로. 마지막 가방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휴대하고 몸에서 떨어뜨려 놓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에는 여권과 신용 카드, 매일 매일 찍은 사진을 백업해 놓은 외장 하드까지. 이렇게 짐을 꾸리고 왠만하면 큰 가방을 제외한 두 가방 정도는 늘 몸에서 떼어 놓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다닌다. 그리고 비상금은 3 : 3 : 4 로 나눠 넣는다. 이러면 어느 한 가방을 잃어 버리더라도 여행을 중단하는 불상사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나 홀로 여행을 하면서 제일 곤란한 문제가 바로 짐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네번 째, 위에서처럼 가방을 구별해 놓는다고 해도 사실 가방 하나만 잃어 버려도 매우 여행이 불편해지고 마음 상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자물쇠와 쇠사슬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가볍게 가방 지퍼를 잠그는 역할을 하는 자물쇠에서부터 쇠사실로 가방을 묶어 놓고 자물쇠를 채우는 것까지 서너 종류의 크기별 자물쇠가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 홀로 여행 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입문이나 마찬가지이다.

다섯 번째, 여행 일정을 짜면서 제일 고민이 되는 것이 여행 경비이다. 비행기 표도 사놓고 숙소도 어느 정도 예약을 해놨다고 해도 과연 거기서 어느 정도의 금액을 쓰게 될지는 잘 모른다. 감이 잘 안잡히기도 하고. 내가 쓰는 방법은 이렇다. 인터넷을 뒤져서 대충 "이곳에선 하루에 얼마 정도 들어요." 하는 정보(쇼핑 예상 금액은 제외)를 서치한 후 그 금액에 곱하기 1.5 를 한다.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드는 경비를 절대적으로 믿을 순 없다. 그리니 대충 이 정도 금액이 들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 금액의 1.5 배 정도를 더 가져 가야 된다. 남으면 도로 가져 와도 되고 남은 금액으로 쇼핑을 해도 된다. 혼자 여행할 땐 남들에게 도움을 청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현찰을 좀 더 준비하는 것이 맞다. 가끔 여행자들 중엔 비상금 대신 카드를 들고 다닌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사실 신용 카드 사용이 늘 통용되진 않는다. 비상용 신용 카드는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현찰을 예상보다 많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찰은 꼭 필요하다. 가끔 도난을 우려하여 신용 카드나 여행자 수표로만 가져 가는 경우가 있으나
그런 지불 수단이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막연한 공포감과 두려움 그리고 왜 내가 사서 고생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나 홀로 여행은 초보 여행자에서 고수로 넘어가는 필수 과정이다. 혼자 여행을 해보면 왜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는지 알게 된다. 두려움과 낯섬 하지만 그속에서의 설레임과 깨달음을 배울 수 있는 나 홀로 여행. 꼭 한번 해보자.

여행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자아를 만나기 위한.... 

이번 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은 모두 무료 이미지 저장소인 픽사베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사진입니다. 휼륭한 사진들을 제공해 주신 사진가 여러분께 진심 감사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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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유럽 소도시 시리즈 5> 독일의 참 모습을 알려 주마! 독일 로텐부르크 (Rothenburg ob der Tauber) - 2


로텐부르크를 여행하는데 있어서 굳이 봐야 할 곳은 없다곤 했지만 그렇다고 길거리를 그냥 배회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고 어디라도 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들을 위한 옵션을 제공하자면 두 곳이 있다. 그중 한 곳이 마르크트 광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년 365일 크리스마스만을 위해 사는 크리스마스 상점이다. 보통 가게 앞에 빨간 색 선물 버스가 주차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 난 불교 신자야... 크리스마스 안 믿어, 기념 안 해" 라고 하는 이들이라도 이곳은 꼭 방문해 보자. 아마 들어 가는 입구가 그닥 크지 않아 큰 기대없이 들어설지라도 아마도 안으로 들어 가면 갈수록 깜짝 놀랄 것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1층으로 해서 아래로 내려 가는 길 두 갈래 길로 나눠지는데 2층으로 올라서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일종의 크리스마스 박물관으로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전설과 이야기 그리고 산타 클로스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매우 흥미롭다. 원래 산타 클로스는 선물을 주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말 안듣는 아이들을 거의 반 죽여놓는 무서운 사람이었단다. 이곳의 전시물에 따르면....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 이들이라면 1층에서 아래층으로 이어진 어마 어마한 크기의 크리스마스 샵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특히 쇼핑족이라면.... 아이들이 없거나 크리스마스에 관심없는 이들이라도 반드시 한가지 정도는 사고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하고 아기 자기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로 넘쳐 난다. 이 악물고 참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양손 가득히 물건을 사들고 나올 수 밖에 없다.



                                365일 크리스마스 상품만을 파는 가게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곳. 윗 길과 아랫 길로 나눠져 있으며
 그 길을 따라 중부 유럽 전체로 로텐부르크의 상품이 퍼져 나갔다 한다.  

크리스마스 상점말고 가봐야 할 곳은 범죄 박물관이다.  중세에 행해진 다양한 범죄 관련 기록들과 함께 실제 사용된 온갖 도구들이 가득한 곳인데 크리스마스 상점과는 달리 상당히 오싹한 느낌을 준다. 그중 하나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는 중세 시대에 가장 중대한 범죄로 다뤄지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제빵사에 대한 벌이다. 제빵사가 빵의 중량을 약간 속이기만 해도 거의 극형에 처할 정도로 엄히 다뤘는데 이는 빵이 중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식량원인 탓이었다고 한다. 자비가 없고 잔혹하다고 하는, 그래서 다크 에이지 (Dark Age) 라고도 불리던 중세에 공평정대함을 상당히 중요히 여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중세 마을를 표방한 마을답게 파는 기념품들도 다 중세풍이다.

마치 기념품이 아니라 박물관 전시물를 보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것은 로텐부르크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이들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이트 워치 투어 (Night Watch Tour) 이다. 로텐부르크를 야간에 돌아 보는 투어이다. 나이트 워쳐 (Night Watcher) 라는, 즉 야경꾼이 일몰 이후 관광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마을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으로 실제 로텐부르크에는 나이트 워쳐 라는 직업이 있었고 그들은 마을 지키는 일을 하던 이들이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그저 관광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이야기꾼이지만 말이다. 내가 만난 나이트 워쳐는 뉴질랜드에서 온 사람으로 입감이 보통이 아니다. 야간 투어라는 점을 한껏 이용하여 온갖 괴기스러운 이야기와 전설들을 쏟아내 여행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가 한 농담 중의 하나는 바로 레스토랑에 관한 것. 여기 로렌부르크에 여행객이 와서 추천 레스토랑 혹은 숙소를 물으면 자기는 거침없이 " Go the Hell" 이라고 소리질러 버린단다. 알고 보니 정말 "The Hell" 이라는 숙소 겸 레스토랑이 이백 여년 전부터 운영중이란다.  이런 저런 너스레와 낮과는 사뭇 다른 괴기스럽고 음산한 분위기의 로텐부르크를 돌아 보는 것도 이 나이트 투어만의 매력이다.


                                    음산한 느낌의 나이트 워쳐 투어!


이제 이 도시를 떠날 시간, 마지막으로 구시가를 둘러싼 성벽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도시를 구경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예전 성벽을 지키는 나이트 워쳐들이 걷던 성벽 위 통로를 따라 걸으면서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를 나누는 그 성벽을 사이에 두고 얼마나 많은 사연과 전설 그리고 사랑이 오고 갔을지를 상상해 보면 묘한 느낌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렇게 걷다 보면 성벽 한쪽에 명판들이 주욱 박혀있다. 전세계의 여러 도시와 커뮤니트들의 이름과 날짜 등이 써있는데 이는 2차 대전 이후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 로텐부르크를 재건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여행 관련 커뮤니티와 단체 그리고 자매 도시들에 복구 의지를 담아 원조를 요청했었고 그에 부응한 단체들이 도움을 줘서 지금의 아름다운 로텐부르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도움을 준 단체 이름들을 성벽에 새겨 놓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로텐부르크 인들은 마을을 중세 모습 그대로 간직하는데 열성이다. 건물 하나를 지어도, 페인트칠 한번을 해도 마을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이들이 있어 지금의 로텐부르크가 있지 않나 싶다.

마을를 둘러싼 성벽 위에서 바깥을 내려다 본 모습

중세 시절 이 길을 따라 성벽을 돌며 마을를 지켰을 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독일 바이에른 주 공식 사이트에서 알아 보자.
이곳에서는 한국어 가이드 북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http://www.bayern.kr/



2016년 7월 9일 토요일

<유럽 소도시 시리즈 5> 독일의 참 모습을 알려 주마! 독일 로텐부르크 (Rothenburg ob der Tauber) - 1

전후 새롭게 태어난 독일의 이미지 
왠지 올드 패션 분위기의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을 여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리 재밋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나라를 손꼽으라면 독일을 든다. 선입견상으로는 왠지 모르게 거칠거나 무뚝뚝하다는 느낌을 주기 쉬운데 반해 막상 여행을 하다 보면 독일만큼 재밋는 곳이 없다. 프랑스인들의 무례함이나 이탈리안들의 무관심과는 달리 독일인들은 상냥하면서도 세련된 매너들을 보여 주곤 한다. 게다가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경우 긴 역사를 가진 나라답게 너무 볼 것이 많지만 너무 오랜 역사의 여파인지 아님 관
리 상태의 불량인지 모르지만 그냥 낡고 촌스럽다는 느낌인 반면에 독일은 2차 대전 당시 한번 싹 무너진, 그 후 다시 재건을 통해 만들어낸 모습이 현대인의 감각에 맞아 왠지 중세스러우면서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폭스바겐의 비틀 같다면 독일은 그 비틀을 다시 싹 리모델링한 뉴 비틀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언제나 유럽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서 독일 여행을 권한다. "독일은 생각 보다 오래 봐야 해" 라고 충고 하면서... 그런 독일 여러 도시 중에서도 로텐부르크는 중세 독일의 모습을 엿보기에 딱 적합한 관광지이다.

로텐부르크는 독일 관광청에서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여행하라고 만들어 낸 테마 코스 중의 하나인 로만틱 가도의 한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로만틱 가도 라 함은 옛 로마인들이 개척한 길을 중심으로 생겨난 몇 개의 도시들을 이어 연결한 도로를 말하는데 시작점은 프랑크프르크로부터 남쪽으로 약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뷔츠부르크. 그렇게 남쪽으로 출발해 로텐부르크, 아우그스부르크,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한 퓌센 까지 이어진 약 400 여 킬로미터의 도로이다. 그중 오늘 소개할 로텐부르크는 그 어떤 도시나 마을보다도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텐부르크의 중심이 되는 마르크트 광장

원래 로텐부르크가 위치한 독일의 바이에른 주는 나치당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유명세 때문에 2차 대전 후반 엄청난 폭격과 공격으로 거의 깡그리 무너지다시피 하기도 했다. 사실 로텐부르크도 엄청난 피해를 받아 마을의 절반 이상은 말 그대로 돌무더기만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로텐부르크의 구 시가지 (성곽으로 둘러 싸인 부분)은 그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운에는 뒷 이야기가 있다. 사실 로텐부르크는 2차 대전 이전부터 아니, 원래 도시 탄생 초기부터 관광지로 유명했다. 위치적으로 중부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던 탓에 늘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는 중계 무역지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마을의 부도 그런 중계 무역에서 생겨났고 관광지로 이름도 날렸다고 한다. 그리고 2차 대전 이전 이곳에 관광을 온 미국 여인이 이곳의 사진이 담긴 엽서를 자기 아이한테 여러 차례 보냈었다. 얼마 후 2차 대전이 발발하고 독일의 전 국토가 초토화 될 때, 한 미군 장교한테 내려진 명령 중의 하나가 로텐부르크를 파괴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명령을 받았던 장교는 어릴 적 엄마한테서 받은 사진 엽서 속 아름다운 마을인 로텐부르크를 차마 파괴할 수 없어 상부를 설득한 끝에 구시가지만큼은 구해냈다고 한다.

로텐부르크는 전통 중세 독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도시의 모든 구역은 중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런 일화가 있을 만큼 로텐부르크는 아름답다.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답다. 가서 딱히 볼 건은 없지만 즐기기엔 최적이다. 우리 나라 하회 마을 같다고나 할까? 유명한 박물관, 궁전 혹은 이것만큼은 꼭 봐라! 할만한 건축물도 없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마을을 느긋하게 걸어 보면 이곳의 매력에 쑥 빠진다. 짧게는 백 여년 길게는 4 백 여년이 넘는 중세 건축물들과 그 속에서 살았음직한 중세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으로 족하다. 그래도 굳이 출발점은 찾는다면 구시가지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마르크트 광장이 된다. 시청사와 종탑 등으로 둘러 쌓인 광장을 중심으로 레스토랑이나 노천 카페 등이 펼쳐져 있다. 날씨 좋은 날이라면 선글라스 하나 터억 걸치고 시청사 계단에 앉아 1200 년대 중부 유럽을 호령하던 로텐부르크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껴 보는 것도 해볼만한 일이다. 12시 정각이 되면 시청사 옆 시의회 건물에선 인형이 나와 "마에스터 트룽크"를 재현한다. 이 역시 1610년 대 벌어졌던 신교와 구교의 종교 전쟁인 30년 전쟁 당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오랜 저장 끝에 함락 당한 로텐부르크는 점령군에 의해 불태워지기 직전이었는데 당시 시장이 점령군 장군에게 약 3리터 정도의 와인을 단숨에 마시고 자비를 구해 마을을 구했다는 내용이다.

로텐부르크 시청사. 복원 공사 중이라 전경의 일부를 가렸다.

전통 중세 마을임을 알리기 위함인지 중세에 사용하던 간판 형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나 맥주라도 한잔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즐겨 봐야 할 것이 하나있다. 주로 바이에른 특히 이곳, 로텐부르크만의 특산품이라고 할만한데 슈네발 (영어식 이름으로 snow ball)이다. 요즘 서울에서도 슈니발렌 이라는 이름으로 잘 팔린다고 하는데 이곳이 원조이다. 중세 시대 때 도시간의 전쟁이 잦았던 시기에 오랫동안 먹고 보관하기 좋으라고 만들어진 것으로 동그란 공 모양으로 밀가루 반죽해서 구워 낸 후 설탕파우더를 뿌려 눈 내린 듯한 연출을 해낸 것이 오리지날이다. 거기에 초코렛이나 각종 첨가물을 올린 것이 현대적 해석인 셈이다. 한마디로 우리 식으로 말하면 전통 유과 같은 거다. 아님 건빵이거나..... 사실 사진적으로 상당히 맛있어 보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너무 뻑뻑하다는 거.  하지만 로텐부르크에서는 슈네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숙소에서 자고 나올 때도 작은 슈네발을 기념품 삼아 주기도 한다.



뭐 그래도 오리지널 슈네발의 고장에 왔으니 기념 삼아 하나 정도 먹어 보는 건 나쁠 것 없겠다.


2016년 7월 3일 일요일

< VS 시리즈 2> 호텔 (Hotel) VS 비앤비 (Bed & Breakfast), 초보 여행자의 선택은?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있어서 제일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항공과 숙소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에서도 숙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숙소로 갈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가격일 것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숙소를 먼저 조사하고 나서 그 후 다른 조건을 참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여행에서 숙소의 비중은 어마어마 하다. 어떤 숙소에서 하루를 지내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질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하루를 지내고 나도 잘 선택한 숙소에 머물게 되면 그 피로감은 일거에 날라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음 먹고 비싼 숙소를 정했어도 뭔가 나랑 안 맞는 요소가 있다면 그 여행에 대한 추억은 반감되기 마련이다. 또한 숙소를 정할 땐 내 여행과 맞는 숙소 타입으로 고르는 게 맞다. 여행 초보들은 보통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나 뭐 그게 그거지 뭐. 하룻밤 자는 데 뭐가 다르겠어"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숙소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숙소에 맞는 스타일의 여행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구분을 무시하고 가격대만으로 숙소를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의 종류만 해도 천차만별이지만 여기선 우선 가장 대표적인 숙소인 호텔 (Hotel), 비앤비 (Bed & Breakfast)정도로 나눠 생각해 보자.

호텔 (Hotel)


가장 대표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 중의 하나이다.
또 다른 호텔 에약 사이트. 이런 사이트들을 많이 돌아 다니면서 발품을 팔다 보면
생각보다 좋은 조건의 호텔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숙소 스타일이다. 호텔 혹은 모텔이라고 불리는 이 스타일의 숙소는 전 세계에 차고 넘친다.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호텔 내에 레스토랑과 바 등이 갖춰져 있고 규모에 따라서 수영장이나 휘트니스 클럽 등이 기본 장착된, 그리고 객실에는 욕실과 텔레비젼 그리고 작은 냉장고와 간단한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청소 서비스와 객실에서 식사가 가능한 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물론 호텔도 등급이나 규모, 사용하는 이용객들의 취향 등에 따라 구분이 달라진다. 휴양지에서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리조트 (RESORT), 골동품이나 예술적 감각을 앞세운 인테리어를 강조한 부티크 호텔(BOUTIQUE HOTEL),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각종 시설 역시 최고급으로 치장한 럭셔리 호텔 (LUXURY HOTEL) 등으로 나눠진다. 하지만 여기선 단순하게 어떨 때 호텔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자. 어떤 숙소로 가는 것이 좋은지 생각할 때 호텔은 한마디로 짧고 굵게 지내야 할 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호텔의 장점은 위치 (LOCATION)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호텔 중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는 호텔로 있고 나쁜 위치에 있는 호텔로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스타일의 숙소들과 비교해서 호텔들은 휠씬 좋은 위치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 세계적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인 호텔 

중저가 브랜드의 강자. 합리적인 서비스와 가격을 자랑한다.

그리고 그 장점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럽 여행을 간다고 치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곳을 돌아 보고 싶어 일주일 기간동안 5개국을 돌아 보는 일정이면 보통 하루에 한 도시에서 자고 다른 도시로 이용을 해야 하는데 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가는 시간을 쓰는 것은 낭비이다. 이럴 땐 도심 혹은 관광지 한가운데 위치한 호텔를 선택하는 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된다. 아침 7시 정도에 나와서 저녁 7시, 8시 정도에 다른도시, 다른 숙소로 넘어 가는 정도의 일정이라면 식사도 호텔에서 하고 간단하게 씻고 자는 정도가 제격이다. 혹은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늘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호텔을 특히 체인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경우 주인에 따라 서비스의 수준이 마구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정이 그 도시에서 2박 이하이고 효율적인 여행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호텔에서 머무는 것이 제일 좋다.

비앤비 (Bed & Breakfast)


비앤비 스타일의 숙소를 전세계에 확산시킨 숙소 예약 사이트이다. 

원래 비앤비는 유럽 특히 영국에서 발달한 숙소 스타일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침대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스타일의 숙소였다. 그리고 호텔과는 달리 본격적인 그리고 대규모로 투숙객을 받는 것이 아닌, 집 주인이 그저 남는 방 하나나 두개 정도를 빌려 주는 것에서 시작한 숙소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비앤비는 무엇보다 정감 넘치는 숙소 주인이 아침에 제공하는 현지 아침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에어비앤비(Airbnb)라는 웹사이트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보다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는 집에 남는 공간을 여행객들에게 빌려 주고 수익을 얻는다는 단순한 공유 경제 모델로 시작을 했는데 그런 포맷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독특한 집에서 머무는 재미도 함께 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호텔 같은 숙소는 다소 지루하다. 효율을 극대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때문에 아무리 독특하게 만든다 해도 한계가 있는 천편일률적인 다지인의 숙소가 될 수 밖에 없는 반면에 에어비앤비는 정말 다양하다.

뮌헨에서 머물렀던 숙소. 현지 독일인의 집 다락 전체를 개조한 숙소로 삐꺽거리는 소리와 4층까지
 짐을 다 날라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주인 아주머니가 아침에 제공한 빵은 유럽 여행 기간 내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을 정도로 기가막힌 맛이었다.

실제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임대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현지인들의 사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개성넘치는 다양한 숙소에 머문다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단점은 실제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빌리는 것이라 호텔처럼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지 않다. 각각의 숙소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위치가 좋을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안좋다.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애초에 아니었기에 주택가에 위치한 경우도 많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비일 비재하다. 또한 어떤 주인을 만나냐에 따라 서비스가 극과 극인 경우가 있다. 호텔 못지 않은 정보 제공과 정말 프랜들리한 환대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님 정반대의 경험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복불복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도 남을 만한 장점이 많은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니 이 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려면 다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호텔 처럼 이름이나 위치, 가격 정도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된다. 숙소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소가 위치한 동네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고 그 숙소에 대한 리뷰가 어떤 식으로 올라와 있는지 주인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 숙소를 운영했는지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주인에 따라 환불 정책이나 컴플레인에 대한 대처도 다르다는 것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얼마나 빨리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는지 내가 그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 둬야 한다. 특히 이 에어비앤비의 경우 방만을 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집 전체를 대여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다소 유리하다. 호텔 객실을 여러 개 잡아야 할 정도의 대가족 여행객이라면 차라리 이렇게 집 전체를 빌릴 수 있을 때 비용적인 면에 있어서 유리한데 부엌같은 곳을 사용해서 자체 식사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럴 경우 대부분 식기류는 주인에 의해 제공되기도 한다. 그러니 비앤비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한 곳에서 3박 이상 머물면서 단순하게 관광지만을 돌아 보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문화나 삶을 엿볼 기회를 갖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라 하겠다.  

이탈리아 피렌체 숙소. 차고를 개조해 만든 집으로 박스 하우스라는 별칭이 붙은 집이다.
박스 하우스라는 별칭이 붙은 만큼 집 안에 모든 곳이 사각형으로 이뤄져 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도 사각형이어서 불편했던 기억이....


한마디로 말해서 호텔이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체인망을 가진 패스트푸드 점이라면 비앤비는 각 지역에만 존재하는 현지 맛집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니 지역 맛집 가서 햄버거을 기대하거나 혹은 패스트푸드 점에 가서 인간적인 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한정식을 바란다면 곤란하다. 

이 외에도 여행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의 형태는 다양하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나 배낭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패커 하우스, 유스호스텔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안성맞춤으로 제공되는 한인민박 등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숙소들 역시 각각의 쓰임새가 다르다. 같은 민족끼리의 정보 교환이나 한식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이들이라면 한인 민박을, 정말 가격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는다면 백패커 하우스를, 아님 젊은 여행객들끼리의 의기투합을 원한다면 유스호스텔 등을 찾아 가는게 맞다.

그러니 여행을 준비하는 초보들이여!
무조건 누가 여기가 좋다. 하는 식의 의견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여행 스타일인지,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잘 고민한 후 숙소를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6년 6월 26일 일요일

<유럽 소도시 시리즈 4> 폭포 사이를 날아라! 스위스 라우터브룬넨 (Lauterbrunnen)

자! 오늘은 좀 시원하게 가보자. 요즘은 워낙에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는 까닭에 조금 덜하긴 하지만 사실 스위스는 깨끗한 이미지로 꿈의 나라이자 자연 청정, 복지의 끝판왕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유럽 여행객들은 스위스로의 여행을 꼭 한번 하곤 한다. 그 중에서도 스위스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절대 빼놓지 않고 여행하는 곳이 바로 유럽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융프라우로의 여행이다. 4천 미터가 넘는 산 정상까지 산악 철도를 놓아 여행객들이 어렵지 않게 그 유명한 알프스 정상을 밟는다는 느낌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그 유명세는 더하다. 그리고 그 곳을 가는 전초 기지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라켄이라는 도시를 거점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산악 열차를 두번 정도 갈아 타고 올라 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개의 여행객들은 인터라켄을 중심으로 머문다. 그래서 인터라켄은 스위스의 여러 도시들보다도 더 유명하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다소 다르다. 유럽 소도시 시리즈 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은 도시, 아니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한 곳,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이다. 


라우터브룬넨은 흔히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잘 모르는 곳이다. 그 이유는 융프라우 정상을 가기 위한 산악 열차가 이곳를 지나가기 때문에 익숙한 이름으로 남아 있지만 사실 지나가기만 할 뿐, 머무는 사람들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라켄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에 많지 않은 숙소, 쇼핑을 위한 샵들이 없어서인지 아시안 영행객들은 그닥 많지 않다. 하지만 스위스로의 여행을 서너 번 한 여행객들이라면 사실 번잡스러운 인터라켄보다는 보다 알프스를 즐기기 좋은 작은 마을, 즉 라우터브룬넨 같은 마을에 숙소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융프라우는 다녀 왔는데 라우터브룬넨이 도대체 어디였지? 라고 생각하며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도움을 준다면 아마도 산악 열차를 갈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만나던 스위스의 그림 엽서 같은 풍광 중에 유난히 그림 같은 곳, 눈 덮힌 알프스와 그 산위에서 떨어지는 폭포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유난히 많던 곳이 떠오른다면 바로 그곳이 라우터브룬넨이다. 


폭포와 절벽이 어우러진 마을이 바로 라우터브룬넨 이다.
알프스의 절경이 바로 올려다 보인다.

그만큼 라우터브룬넨에는 폭포가 많다. 공식적으로만 해도 72개의 폭포가 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다. 게다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교회 뒤에 폭포수가 흐르는 모습을 보면 " 와! 역시 알프스. 역시 스위스 구나" 라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해발 795미터 에 위치한 이 마을은 오랜 세월 알프스를 짖누르던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만들어낸 깊고 험한 절벽을 두 기둥 삼아 형성된 계곡 동쪽면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크기 자체는 걸어서 30분, 아무리 뒹글거리면서 산책 삼아 걸어도 1시간이면 끝에서 끝까지 다 걷는다. 하지만 그렇게 설렁 설렁 걸어도 손과 눈은 바쁠 수 밖에 없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에 탄성과 경이를 표하면서 연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풍광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어디를 들이대도 엽서이고 사진이자 풍경화이다. 웅장한 폭포들이 만들어 낸 초현실주의 적인 뒷 배경을 가진 알프스 전통 산악 마을. 일반적인 유럽 도시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체험이 된다. 


유럽의 소도시라고 하기에도 작은 마을 수준이다.
마을을 구경하는데는 걸어서 30분도 안걸린다.

그.러.나 정작 라우터브룬넨을 유명하게 만든 건 따로 있다. 그건 바로 이곳이 레포츠의 전초 기지이기 때문이다. 인터라켄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 나겠지만 도심 곳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라고 호객을 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자는 알프스에서 하는 패러글라이딩을 일생 일대에 한번은 해야 할 버킷리스트로 손꼽기도 한다. 그리고 그 패러글라이딩을 주로 하는 곳이 바로 이곳, 라우터브룬넨이다. 수직으로 솟아 오른 절벽과 그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 그리고 그곳까지 오르는 케이블카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유럽인들은 물론 초보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다. 물론 이곳이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라우터브룬넨은 이 외에도 여러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트레킹이다. 이곳, 라우터브룬넨을 출발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알프스 산골 마을(뮈렌, 쉴트 호른 등)로 떠나는 트레킹을 경험하고 나면 간단하게 하루 이틀 머물면서 융프라우 요흐만 보고 떠나는 스위스 여행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을 여행객들에게 안겨 준다. 


알프스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누군가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초보자라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만년설과 빙하 녹은 물이 만들어 낸 폭포 사이를 날으는 재미는 뛰어 본 사람만이 안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모습, 직접 보자.




마지막으로 만일 이곳, 라우터브룬넨을 들린다면 반드시 가보길 추천하는 곳은 바로 트륌멜바흐 (Trümmelbach) 폭포이다. 검은 수도사 라는 이름의 산에 위치한 이 폭포는 10개의 빙하에서 녹은 물이 1초당 약 20,000리터라는 어머 어머한 양으로 쏟아져 내리는데 그 양과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소리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 여름에 가도 그 무시무시한 물벼락에서 나오는 서늘한 기운이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 정도이다. 리프트와 계단을 이용해 약 200미터 정도의 폭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이 입이 떠억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폭포수 소리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관광지인 듯 관광지 같지 않은 스위스를 만나기에는 제격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숙소 정보는 스위스 관광청을 통해 알아 보자. 
 http://www.myswitzerland.com/ko/lauterbrunnen.html

2016년 6월 23일 목요일

<내 마음대로 베스트 2> 휴가철 찾아갈 휴양지 천국을 찾아서 2

자! 지난 시간에 이어 마저 휴가철에 찾아갈 휴양지 천국 랭킹을 매겨 보자. 지난 번에서도 언급하고 처음 이 코너를 시작할 때도 누누히 설명했지만 이 랭킹은 순전히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만든 랭킹이다. 다른 경험과 시간 때 다른 곳을 다녀 온 사람들이 왜 이곳은 안 들어가냐 는 식의 의심은 하지 말길 바란다. 다만, 내가 올린 랭킹의 지역은 내가 모두 여러 번 이상 다녀 온 곳이므로 나름의 객관성을 가지고 작성했다는 점만을 기억해 주시길...


3위 태국 파타야

아마도 한국 사람이 휴가철 제일 많이 가는 나라는 태국일거다. 그런 만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 온 태국으로 그것도 파타야를 3위로 뽑는 건 너무 흔한 일 아냐?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 의견으로 보면 파타야만큼 웰 메이드(Wellmade) 된 휴양지도 없다. 사실 파타야가 휴양지로써의 명성을 날린 건 1960년대 중반부터이다. 월남전이 한참일 당시 미군들의 지정 휴양지로 파타야가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런 영향 탓에 파타야는 정말 없는 것 없이 다 갖춘 휴양지가 되었다. 리조트의 수준도 배낭족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수준에서부터 별 다섯 개의 호텔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게다가 방콕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어 대도시로의 근접성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심심할 틈이 없다는 이야기다. 리조트에서 하루를 보내도 좋고 아님 주변에 널려 있는 각종 옵션 투어를 즐기거나 아니면 방콕으로의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파타야의 밤문화는 화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밤낮 없이 즐기는 즐거움은 휴가다운 휴가를 보장한다. 다만, 파타야는 바다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좋았을련지는 몰라도 이젠 그냥 평균 정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니... 명심하자.


바다    상태                    3.5 / 5   (너무 많은 여행객이 다녀 가서....)
리조트 선택 폭                4 / 5     (저가 부터 고가까지 다양하지만 최고급은 없다.)
오가는 여정의 난이도        4.5 / 5   (가깝고 가격대도 다양하게 좋을 수 있다.)
관광 거리 혹은 옵션 투어   4 / 5     (관광 거리는 적지만 옵션 투어는 선택의 폭이 많다.)

총점 16 /20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는 파타야만한 곳이 없다.

태국 방콕이 파타야로부터 얼마 멀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2위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의 단점부터 언급하자면 비행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못해도 8시간 이상 걸리는 비행 시간은 치명적이다.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발리만큼 부담없이 여행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첫번째, 발리의 물가는 환상적이다. 발리를 여행할 때 대중 교통 수단으로 택시를 이용을 많이 한다. 아니면 운전사가 달린 차량을 렌트해서 지내야 한다. (거리도 너무 복잡하거니와 운전사 고용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휠씬 저렴하다. 운전사가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4~5만원이면 된다. (물론 이 가격은 다소 여행사마다 혹은 시즌 별로 달라지고 나 홀로 여행하는 여행족에겐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가족 단위 혹은 친구끼리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겐 합리적인 가격이 된다.) 게다가 숙소의 경우 저렴한 20~30불짜리 부터 시작해서 최고급으로 가면 하룻밤에 수천불에 이르는 력셔리 리조트까지 다양하고 언제나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니 내 예산이 얼마건 상관없이 하고픈대로 할 수 있는 곳이 발리이다. 아이들을 대동해도 좋고 연인끼리 가도 부담이 없다. 전 세계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도 있고 수준높은 스파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발리는 바다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바람에 대개 풀빌라 식으로 지어진 리조트를 이용하는게 용이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휠씬 다양하고도 독특한 체험이 된다. 게다가 한가지 언급하자면 최근 들어 미개발 지역으로 남아 있던 발리의 동쪽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에코 투어나 공정 여행 같은 개념 여행들도 즐길 수 있으므로 열심히 찾아 보기 바란다.

바다    상태                    3 / 5     (발리 바다는 서핑 말곤 쓸데가 없어. ㅠㅠ)
리조트 선택 폭                5 / 5     (저가 부터 최고가까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저렴하다.)
오가는 여정의 난이도        3.5 / 5   (멀다. 하지만 매일 운항하는 항공편이 있다.)
관광 거리 혹은 옵션 투어   4.5 / 5     (관광 거리는 적지만 옵션 투어는 선택의 폭이 많다.)

총점 16 + 1 (저렴한 물가로 인한 뽀나스) /20

발리 바다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대신 서핑을 배우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저렴한 물가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발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발리 대표적 거리인 레기안.
발리 스파는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꼭 경험하자.

1위, 태국 코 사무이 


다들 1위를 예상할 때 태국의 푸켓 정도를 예상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푸켓은 너무 큰 섬이다. 돌아 보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 크기만큼의 익사이팅한 느낌도 적다. 게다가 바다를 고려해 보면 푸켓의 바다는 그저 그렇다. 푸켓의 바다라고 해서 나오는 예쁜 바다 사진은 푸켓 인근의 크라비 나 피피 섬 등에서 찍은 사진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태국의 본 모습을 많이 잃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면에 코 사무이는 그런 푸켓의 단점을 다소 보완한다. 섬 자체가 차로 한바퀴 되는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엄청난 관광 거리는 없지만 아기 자기하게 즐길 수 있는 즐길 거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그리고 푸켓이나 여타 관광지에 비해 아직은 순수함이 남아 있다고나 할까? 바다 역시 푸켓이나 다른 바다 보다는 한 수 위다. 배낭객들이 머물기에 저렴한 숙소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다양하게 선택의 폭도 남아 있고.... 개인적으로는 매년 휴가철이 되면 코 사무이에서 가서 한 일주일 아무 생각없이 슬슬 걸어다니면서 쉬다 오는 상상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 푸켓의 화려함도 없고 발리의 번잡함에서도 약간은 벗어난 그래서 더 좋은 코 사무이. 올해 한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바다    상태                    4.5 / 5   (너무 많은 여행객이 다녀 가서....)
리조트 선택 폭                4.5 / 5   (저가 부터 고가까지 다양하지만 최고급은 없다.)
오가는 여정의 난이도        3.5 / 5   (가깝고 가격대도 다양하게 좋을 수 있다.)
관광 거리 혹은 옵션 투어   4 / 5     (관광 거리는 적지만 옵션 투어는 선택의 폭이 많다.)

총점 16.5 + 1 (아늑한 분위기로 인한 뽀나스)  /20

코 사무이 바다는 상당한 수준급이다. 푸켓이나 발리에 비할 바가 아니다. 

코 사무이는 다양한 컨셉의 리조트들이 많아 좋다.


이 외에도 필리핀 세부나 중국 하이난, 베트남 혹은 말레이시아, 싱가폴 빈탄 등도 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혹은 기호도에 따라 여행지는 선택하는 법이다. 그러니 이곳에 언급이 안 된 휴양지라고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